진화하는 '윈도 기반 안드로이드'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1-31 18:21:53
2013년 01월 31일 (목)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함께 이를 윈도 환경에서 돌리는 요령도 진화한다. 가상화 기술을 쓰지 않고 그 방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를 윈도에 품으려는 시도가 다양화하는 추세다.
안드로이드를 윈도에서 돌리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윈도를 쓰는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시험용 환경을 갖추려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모바일앱을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이 가능하고 화면도 큰 윈도PC에서 쓰게 만들려는 것이다.
일단 앱을 만드는 개발자 대부분에게는 물리적인 단말기를 안 쓰고 중간 결과물을 테스트할 방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같은 실제 단말기로 앱을 테스트하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고 싶지만 테스트할 기기를 따로 구하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번 기기에 만들던 앱을 집어넣고 테스트할 부분까지 조작하는 과정은 번거롭다. 화면 크기나 탑재부품이 다른 상황을 테스트할 때마다 새 기기를 장만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구글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에 담아 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도 그런 용도로 쓰라고 만든 것이다. 그런데 초창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는 속도가 실제 기기로 앱을 실행하는 것보다 너무 느려 제대로 테스트하기 어려웠다.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x86 프로젝트
어떤 이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실제 단말기로만 테스트하기도 했는데, 적잖은 개발자들은 에뮬레이터보다 좀 빠른 방식으로 PC에서 안드로이드를 돌릴 현실적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상머신(VM) 구동프로그램 'VM웨어 플레이어'나 오라클 '버추얼박스'가 그 시작이다.
VM웨어나 버추얼박스는 x86 프로세서 기반의 가상 컴퓨터를 만들고 별도의 OS를 구동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윈도 안에 리눅스나 구버전 윈도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기 위해 널리 활용됐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VM도 만들 수 있다. '안드로이드-x86'이라는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된다.
이를 위한 안드로이드2.2, 2.3, 4.0, 4.2 등 버전별 설치파일을 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 에이수스, 델, 레노버 등 제조사별 PC환경에 맞게 포팅한 디스크 이미지파일(ISO)을 구해 VM 구동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크기가 허용하는 만큼 다양한 화면 해상도를 조절해가며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다만 장치드라이버 문제로 소리를 내는 앱은 제대로 실행이 안 되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AMD앱존-블루스택
앱을 만드는 것보다는 쓰는 데 관심이 있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기술도 있다. 윈도PC에서 안드로이드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AMD앱존'이다. 이는 x86 프로세서 제조사 AMD가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 블루스택과 함께 선보인 기술이다.
AMD앱존은 윈도7과 윈도8 기반 PC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배틀필드 시리즈, 프루츠닌자, 국내 게임개발업체 컴투스의 슬라이스잇 등 이미 상용화된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PC버전으로 개발되지 않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AMD앱존의 기반기술은 제휴업체인 블루스택이 지난 2011년 10월 첫선을 보인 '블루스택 앱플레이어'다. 당시 AMD는 자사 CPU와 GPU 통합칩인 가속처리장치(APU)기반 환경에서 블루스택 기술을 더 원활히 구동되도록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루스택은 안드로이드 앱의 소비처를 윈도로 넓혔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는 AMD앱존이 부족한 윈도8의 앱 생태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 벤처 소켓텍,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윈도에
최근 소켓텍(SocketeQ)이라는 중국 벤처업체도 블루스택과 비슷한 기술을 선보였다. 역시 윈도 데스크톱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4.0 버전,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구동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에서 돌리는 건 새롭지 않지만, 블루스택이나 VM 프로그램보다 장점이 있다.
'윈도안드로이드(WindowsAndroid)'라 명명된 소켓텍의 기술은 가상화 기술을 쓰지 않으면서 안드로이드 OS 자체를 윈도에서 돌린다. VM 환경과 같은 어색함이 없고, 블루스택처럼 안드로이드 사용자환경(UI) 없이 앱만 실행해주는 방식도 아니다. AMD앱존처럼 윈도7과 윈도8을 지원한다.
아직 소켓텍의 기술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OS가 2년 가까이 발전해온 블루스택의 앱 실행환경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블루스택이 일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앱 소비용 플랫폼에 그치는 듯 보이지만, 윈도안드로이드는 가상화기술을 대신해 앱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8일 소개된 소켓텍의 윈도안드로이드는 공개 1일만에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현재는 공식사이트(http://www.socketeq.com/)에 들러 시연 영상만 볼 수 있다. 윈도안드로이드를 내려받는 것은 사이트 허용용량 한도가 제한돼 현재 막혔다.
안드로이드를 윈도에서 돌리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윈도를 쓰는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시험용 환경을 갖추려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모바일앱을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이 가능하고 화면도 큰 윈도PC에서 쓰게 만들려는 것이다.
일단 앱을 만드는 개발자 대부분에게는 물리적인 단말기를 안 쓰고 중간 결과물을 테스트할 방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같은 실제 단말기로 앱을 테스트하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고 싶지만 테스트할 기기를 따로 구하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번 기기에 만들던 앱을 집어넣고 테스트할 부분까지 조작하는 과정은 번거롭다. 화면 크기나 탑재부품이 다른 상황을 테스트할 때마다 새 기기를 장만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구글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에 담아 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도 그런 용도로 쓰라고 만든 것이다. 그런데 초창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는 속도가 실제 기기로 앱을 실행하는 것보다 너무 느려 제대로 테스트하기 어려웠다.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x86 프로젝트
어떤 이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실제 단말기로만 테스트하기도 했는데, 적잖은 개발자들은 에뮬레이터보다 좀 빠른 방식으로 PC에서 안드로이드를 돌릴 현실적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가상머신(VM) 구동프로그램 'VM웨어 플레이어'나 오라클 '버추얼박스'가 그 시작이다.
VM웨어나 버추얼박스는 x86 프로세서 기반의 가상 컴퓨터를 만들고 별도의 OS를 구동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윈도 안에 리눅스나 구버전 윈도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기 위해 널리 활용됐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VM도 만들 수 있다. '안드로이드-x86'이라는 프로젝트를 활용하면 된다.
이를 위한 안드로이드2.2, 2.3, 4.0, 4.2 등 버전별 설치파일을 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 에이수스, 델, 레노버 등 제조사별 PC환경에 맞게 포팅한 디스크 이미지파일(ISO)을 구해 VM 구동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크기가 허용하는 만큼 다양한 화면 해상도를 조절해가며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다만 장치드라이버 문제로 소리를 내는 앱은 제대로 실행이 안 되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AMD앱존-블루스택
앱을 만드는 것보다는 쓰는 데 관심이 있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기술도 있다. 윈도PC에서 안드로이드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AMD앱존'이다. 이는 x86 프로세서 제조사 AMD가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 블루스택과 함께 선보인 기술이다.
AMD앱존은 윈도7과 윈도8 기반 PC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배틀필드 시리즈, 프루츠닌자, 국내 게임개발업체 컴투스의 슬라이스잇 등 이미 상용화된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PC버전으로 개발되지 않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AMD앱존의 기반기술은 제휴업체인 블루스택이 지난 2011년 10월 첫선을 보인 '블루스택 앱플레이어'다. 당시 AMD는 자사 CPU와 GPU 통합칩인 가속처리장치(APU)기반 환경에서 블루스택 기술을 더 원활히 구동되도록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루스택은 안드로이드 앱의 소비처를 윈도로 넓혔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는 AMD앱존이 부족한 윈도8의 앱 생태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 벤처 소켓텍,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윈도에
최근 소켓텍(SocketeQ)이라는 중국 벤처업체도 블루스택과 비슷한 기술을 선보였다. 역시 윈도 데스크톱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4.0 버전,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구동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에서 돌리는 건 새롭지 않지만, 블루스택이나 VM 프로그램보다 장점이 있다.
'윈도안드로이드(WindowsAndroid)'라 명명된 소켓텍의 기술은 가상화 기술을 쓰지 않으면서 안드로이드 OS 자체를 윈도에서 돌린다. VM 환경과 같은 어색함이 없고, 블루스택처럼 안드로이드 사용자환경(UI) 없이 앱만 실행해주는 방식도 아니다. AMD앱존처럼 윈도7과 윈도8을 지원한다.
아직 소켓텍의 기술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OS가 2년 가까이 발전해온 블루스택의 앱 실행환경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블루스택이 일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앱 소비용 플랫폼에 그치는 듯 보이지만, 윈도안드로이드는 가상화기술을 대신해 앱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8일 소개된 소켓텍의 윈도안드로이드는 공개 1일만에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현재는 공식사이트(http://www.socketeq.com/)에 들러 시연 영상만 볼 수 있다. 윈도안드로이드를 내려받는 것은 사이트 허용용량 한도가 제한돼 현재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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