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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DB관리툴 '올챙이', 상용 SW에 도전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4-02-17 15:10:34 게시글 조회수 2884

2014년 02월 10일 (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브라우저 하나로 여러 데이터베이스(DB)를 다룰 수 있는 토종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올챙이'가 클라우드와 모바일 시대를 지향하는 웹기반 DB관리도구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올챙이는 클라우드로 옮아가는 시스템 개발 환경에 발맞춰 DB관리자(DBA)들이 여러 데이터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게 만든 DB관리도구다. 여러 상용 및 오픈소스DB에 연결해 SQL 편집과 모델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토드'나 '오렌지'같은 국내외 상용 DB관리툴처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게 올챙이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DB 숫자에 따라 특정DB용 관리툴을 여러 개 깔아야 하는 복잡함과 번거로움을 제거했다.

몇년째 개인 자격으로 올챙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개발자 조현종 씨는 "국내 개발 환경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넘어가는 반면, 관리도구의 변화는 더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올챙이는 브라우저로 돌릴 수 있는 만큼 모바일 기기에서도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조현종 씨의 웹기반 오픈소스DB관리도구 프로젝트 '올챙이'

올챙이가 지원하는 DB 종류는 설치형과 클라우드, 상용과 오픈소스, 관계형DB와 아파치 하둡 플랫폼을 넘나든다. 오라클DB와 마이SQL(MySQL), 마리아DB, 마이크로소프트(MS) SQL, 큐브리드, 포스트그레SQL뿐아니라 아마존RDS, SQL라이트, 몽고DB, 아파치 '타조'와 '하이브'까지 지원한다.

지원하려는 DB 종류가 다양한 만큼 올챙이 프로젝트 안에는 서브프로젝트가 23가지나 포함돼 있다. 풀타임 개발자는 아직 프로젝트 창시자인 조현종 씨 혼자지만 그의 선후배와 개발자 커뮤니티 지인 등 4명이 컨트리뷰터(자원 참여자)로 함께한다. 이밖에 한 인도네시아 참여자가 자국어로 번역을 하겠다며 활동 중이다.

사실 이미 상용화된 DB관리도구 제품마다 강점이 있고 현업에서 널리 쓰이는 마당에, 그저 다양한 DB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 조현종 씨는 상용 도구를 뛰어넘자는 게 아니라 기존 툴에서 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

"올챙이는 일반적인 DB관리도구를 웹브라우저에서 쓰는 것과 같아요. 그 모든 기능을 따라하는 건 아니고 70% 정도 지원합니다. 대신 현업에서 기존 툴에 없는 기능을 담고 품질도 상용 못잖은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중이에요. 앞으로 노드JS, PHP, 파이썬같은 개발언어하고 R같은 분석언어도 편히 쓸 수 있게 하려고요."

올챙이 프로젝트가 다양한 최신기술 DB를 지원하고 소스코드도 꾸준히 공개해오다보니 앞서 공개된 소스코드나 프로젝트 일부 기능을 따서 실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나오는 모양이다.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국내 한 통신사가 최근 올챙이 도입을 고려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3년 남짓 오픈소스로 개발하다 보니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겼다는 것이 당사자의 설명이다.

조현종 씨는 지난 2011년 4월 KT이노츠 재직중 올챙이를 만들기 시작해 그해 6월 열린 제11회 한국자바개발자컨퍼런스에서 데모를 시연했고 10월 퇴사후 본격적으로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와 정재홍 씨, 이형동 씨 등 올챙이 프로젝트 팀은 지난 2012년 11월 '제6회 공개SW개발자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유명 자바개발툴 '이클립스'의 하위프로젝트인 '이클립스RAP' 공식사이트에도 올챙이가 소개돼 있다. 조현종 씨가 올챙이를 이클립스RAP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클립스RAP는 자바 코딩으로 자바스크립트로 짜여진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조현종 씨는 "8년간 이클립스 툴로 먹고 살았고, 네이버에서 이클립스 카페도 운영해왔다"며 "이클립스 재단에는 프렌드십(기부)만 내다가 직접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픈소스 검색엔진 겸 랭킹사이트인 올로(ohloh)에서 올챙이(tadpole)를 찾으면 같은 동명의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최근 올챙이 프로젝트 이름은 'DB툴스'에서 'DB허브'로 바뀌었다. 적용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도 제한일반공개라이선스(LGPL)에서 이클립스공개라이선스(EPL)로 변경됐다. 현재 커뮤니티 후원을 통해 올챙이 소스코드 스터디 모임, 컨트리뷰터 정기 모임과 '번개'도 열린다. 사용자 의견 반영과 개발 방향 공유 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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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01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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