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혁신할 벤처, 모질라재단이 키운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2-12-12 19:11:45
2012년 12월 12일 (수)
ⓒ 블로터닷넷, 정보라 기자 borashow@bloter.net
올겨울은 유독 춥다. 세계 경기도 쌀쌀하고 지갑에서 온기도 사라졌다. 모질라재단은 당차게 출사표를 던진 IT 신생기업에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모질라재단이 만든 창업보육센터 ‘WebFWD’(웹포워드)는 지금 한창 다음 기수에 참가할 팀을 모집 중이다.
웹포워드는 모질라재단의 정신을 오롯이 이어받아 2011년 1월 출범했다. 2012년 6월, 첫 기수를 모으고 벌써 3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웹포워드는 참가팀에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의 여느 창업보육센터가 스타트업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멘토를 소개한 뒤 지분을 가져가는 걸 사업모델로 삼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웹포워드는 그 대신 참가 팀을 뽑는 기준이 까다롭다.
다이앤 비스가이어 웹포워드 프로그램 매니저는 “투자금 회수보다 우리가 지원하는 팀이 웹을 더 낫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길 원한다”라며 “우리는 웹을 쓸모있게 하고 개방적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한다는 기준에 걸맞는 팀만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모질라재단의 미션이 웹포워드의 선발 기준인 것이다. ‘WebFWD’란 이름은 ‘open web forward’에서 따왔다. 이는 웹에 개방과 혁신, 선택권을 늘린다는 모질라재단의 미션과 맞닿는다.
모질라재단은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보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파이어폭스는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쓰고, 부족한 기능은 누구든지 채워넣을 수 있다. 웹브라우저의 확장기능(부가기능)은 파이어폭스가 2004년 처음 내놓았다. 이후 웹브라우저 확장 기능은 웹브라우저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게 했고, 오픈마켓과 같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 웹포워드는 2012년 6월 첫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개 팀을 선발했고, 내년 2월 3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활용되게 했고, 오픈마켓과 같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 웹포워드는 2012년 6월 첫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개 팀을 선발했고, 내년 2월 3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웹포워드는 선발한 팀에 12주짜리 총 3개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체 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졸업식은 실리콘밸리에서 열린다. 웹포워드 창업보육프로그램에 뽑힌 팀은 사업 전략 짜기와 마케팅, 영업, 재무, 디자인, 법, 커뮤니티 만들기, 발표 수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도움을 받고, 멘토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게 된다. 발표 수업은 프로그램 전 일정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제공되는 편이다.
파이어폭스가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웹포워드에 몇 가지 오해가 생길 법하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아닐까. 다이앤 비스가이어는 팀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기존 기술로 단순하게 시장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웹이 쓰이는 방식을 바꿀 기업”을 지원하는 게 웹포워드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가 속한 팀이 웹포워드에 뽑힐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그동안 웹포워드에 선발된 팀을 보자. 그중 링클립과 스케치팹이 흥미롭다. 링클립은 PC에서 보는 동영상을 휴대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해 보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N드라이브나 다음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연결한다. 링클립 웹사이트로 동영상을 보면 화면 오른편에 트위터 타임라인과 비슷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영상을 만든 사람이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전하고 싶은 정보가 올라온다. 링클립이 휴대폰과 태블릿PC로 보이는 건 바로 이 뉴스피드다.
극장에서 영화 시사회를 한다고 치자. 모두 스크린을 바라볼 텐데 영상 중간마다 부연 설명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마다 극장 불을 켜고, 제작자가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라가는 건 흐름을 끊는다. 그 대신 영화 시작 전 링클립이 제공하는 해당 영상의 큐알코드로 접속한다. 그럼 영화를 보는 내 제작자가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휴대폰 또는 태블릿PC로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링클립 웹사이트에서 동영상을 재생할 때 오른편에 보이는 메시지가 스마트폰에도 실시간으로 그대로 나타난다.
스캐치팹은 웹GL을 이용해 3차원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사진, 음악,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는 알겠는데 3차원 콘텐츠를 모은 서비스는 어떤 모습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스캐치팹은 카메라와 같은 실물 제품을 멀리 있는 고객에게 보내지 못할 때 쓰기 좋다. 팔려는 물건에 관한 3차원 콘텐츠를 만들어 스캐치팹에 올려 해당 웹페이지 링크를 고객에게 보내면 된다. 유튜브나 비메오처럼 외부 웹페이지에서 삽입(임베디드)해 공유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그 밖에 웹 애플리케이션과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테마 오픈마켓인 ‘런처.io’, 개발자가 위험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을 단축하는 SaaS 플랫폼 ‘레커’, 드롭박스에 HTML과 CSS, 자바스크립트 파일을 넣으면 모바일앱, 블로그 등으로 만들어주는 ‘하프플랫폼’ 등이 웹포워드 프로그램에 참가한 팀이다.
웹포워드가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 팀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가. 그렇다면 바로 지원해보자. 웹포워드는 2월에 시작할 3번째 창업보육 프로그램 참가 팀을 1월말까지 신청받고 총 10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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