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오픈소스 저작권 침해했다”
2015년 03월 08일 (일)
ⓒ 블로터닷넷, 이지현 기자 jihyun@bloter.net
독일의 리눅스 개발자가 VM웨어를 오픈소스 라이선스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개발자 크리스토프 헬비그는 지난 3월5일 독일 법원에 “VM웨어의 제품 ‘ESXi’에 리눅스 코드가 무단으로 도용됐다”라고 주장하며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ESXi에 리눅스 커널 기술인 SCSI 서브시스템이나 라딕스 트리 등이 사용됐다”라며 “VM웨어는 GPL 버전2 라이선스를 따르지 않고,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리눅스 커널과 VM웨어 ESXi의 구조 비교(사진 : 소프트웨어프리덤 컨버전시 홈페이지)
크리스토프 헬비그는 리눅스 커널 개발자 중 상위 20위 안에 들만큼 활발하게 코드를 기여한 인물이다. 그가 리눅스 커널에 기여한 코드는 27만줄이 넘는다. VM웨어가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코드 상당수를 크리스토프 헬비그가 작성했다.
개인 개발자가 왜 거대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일까? 크리스토프 헬비그와 함께 소송을 준비하는 소프트웨어 프리덤 컨서번시 단체는 “이건 원칙과 관련된 문제”라며 “누군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점점 GPL에 대한 효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크리스토프 헬비그는 오픈소스 기술에 담긴 사상 때문에 대중에게 소스코드를 공개한 것”이라며 “VM웨어는 크리스토프 헬비그의 선택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헬비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VM웨어와 함께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하지만 VM웨어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위반에 대해 부인했으며, 결국 소송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프리덤 컨서번시는 이번 소송을 위해 후원금 5만달러(우리돈 약5천만원)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목표 금액의 60% 정도가 모금됐다.
VM웨어는 크리스토프 헬비그 주장에 부인하고 있다. VM웨어는 “우리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고 있다.”라며 “독일의 사법절차를 따라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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