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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올라펫 “반려동물 위한 O2O 플랫폼으로 간다”


“왜 나오셨어요?” 이에쓰씨컴퍼니 정진만 대표이사에게 던진 첫 질문이다. 사실 정 대표를 만나면 으레 나오는 첫 번째 궁금증이다. 정 대표를 비롯해 부대표 등 이에쓰씨컴퍼니 창업 멤버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다. 잘 나가던 회계법인 컨설턴트가 직접 회사를 차렸다? 첫 번째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 나오기 전부터 궁금한 건 두 번째 궁금증. 컨설팅을 하던 전문가가 선택한 분야는 또 어떤 것이었을까.

- 기관 이에쓰씨컴퍼니
- 수행년도 2012년 10월∼2013년 3월
- 도입배경 사용자 중심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플랫폼의 빠른 구축
- 솔 루 션 android-volley, otto, Universal Image Loader, Gson, Alamofire, SwiftyJSON, AERecord, django, Phython
- 도입효과 5∼6개월 빠른 구축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모바일 플랫폼 선행주자로 발돋움. 커머스 등 O2O 서비스 접목 용이.

컨설팅 전문가가 선택한 창업 아이템

이런 2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은 반려동물이다. 이 회사가 선보인 반려동물 플랫폼은 올라펫(http://www.holapet.com). 올라펫은 사용자 중심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는다. 정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건 지난 2012년 7월. 2010∼2012년까지 회계법인에서 클라우드와 뉴미디어, 소셜과 모바일 담당 컨설턴트를 맡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신사업에 눈을 떴다. 정 대표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면서 “실질적 구매력 집단을 위한 서비스 기획”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거창했을 것 같은 이 기획의 결과는 왜 반려동물이었을까.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 수준. 앞으로 5년 안에 5∼6조원 시장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보통 반려동물 인구를 1,000만 명이라고 말하지만 가구당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실질적 구매력 행사 집단은 500만 명 수준. “실제로 반려견의 경우 구매전환율은 다른 분야보다 50%나 높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하자면 반려견 1마리를 키우는 데 1년 동안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40만원 가량. 이 가운데 용품이나 사료가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의료나 기타 분야다. 보통 반려견을 기준으로 보면 1마리를 키우기 시작하면 10∼15년 이상 계속 구매가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성희 부대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미국과 견주면 5분의 1 수준 밖에 지불하지 않는다”면서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1인 가구 증가, 거주 지역 개선과 수명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나 지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반려동물 시장은 이런 단순 커머스 이상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단순한 동물을 키우는 것 이상이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이곳만의 가치가 있어요.” 더구나 소득 수준이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높아지면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달라진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 자체가 단순한 커머스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서비스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올라펫 회원 중에 1명이 반려견 사진을 2,500장이나 올린 분도 있어요. 단순 취미 대상이라면 어떤 분야라도 이런 정성은 없겠죠.”



이렇게 시작한 올라펫은 2013년 1월 베타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해 3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공식 버전을 선보였다. 개발에서 출시까지 6개월여 기간이 걸린 것. 현재 올라펫의 커뮤니티 플랫폼은 3.0 버전이다. 정 대표는 “사실 2013년 선보였던 1.0 버전은 거의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던 것. 물론 정 대표 본인도 반려견을 키우면서 이런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왔다. 그는 2011년부터 요크셔종인 루니를 키우고 있다. “문화적 장벽이랄까요.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2.0 버전부터는 사용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라펫의 현재 가입 회원 수는 16만 명 가량이다. 일일 방문자 수는 1만 명에서 1만 5,000명 사이. 올라펫과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던 곳은 가입자 수가 많아봐야 2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수다.


올라펫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 구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난해 12월 말부터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올라펫샵 베타버전을 출시했고, 최근 2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모바일 서비스의 본질은 결국 진성 고객에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올라펫샵을 열자 커뮤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되어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라펫샵에는 현재 브랜드는 300개 가량 입점한 상태다. 단독 계약 제품도 40개라는 설명이다. 국내 반려동물 제품 가운데 70%는 아직까지 외산.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 만드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라펫은 단순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 기업에는 디자인 등 그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자문을 하기도 한다.



 

▲ 올라펫(좌)과 올라펫샵(우).
올라펫은 현재 16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반려동물 플랫폼이다. 또 올라펫샵을 통한 커머스도 시작한 상태다.


빠른 모바일앱 서비스 구축 비결은 공개SW

올라펫은 앞서 설명했듯 iOS와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앱과 웹을 통해 서비스한다. 올라펫 개발을 맡고 있는 김충남 엔지니어는 올라펫이 공개SW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 통신을 위한 Android-volley, 액티비티 간 커플링을 최대한 막기 위한 이벤트 버스로 이용하는 Otto, 디스크 캐시나 메모리 캐시 등을 지원해 빠르게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유니버설 이미지 로더(Universal Image Loader), 서버에서 보내는 제이슨(Json)을 자바(Java) 객체로 손쉽게 맵핑해주는 Gson 등을 이용한다.


iOS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와 서버 통신을 위한 Alamofire, 서버에서 보내주는 제이슨 정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SwiftyJSON, 코어 데이터를 쉽게 쓸 수 있게 해주는 AERecord 등을 이용한다. 안드로이드와 iOS 쪽 클라이언트에 사용한 이들 공개SW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한 웹 서버 프레임워크(Web Server Framework)인 장고(django)를 기반으로 한 API 서버와 통신한다. 서버는 IaaS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택했다. 리눅스와 파이썬 기반 웹 서버 프레임워크인 장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엔지니어는 공개SW를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시간 단축이 필요하며 공개SW는 검증까지 된 상태인 만큼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한다. 공개SW를 썼다고 하면 늘 묻는 질문이지만 “만일 공개SW를 안 썼다면 얼마나 시간이 걸렸겠냐”는 말에 “공개SW가 없었다면 2∼3배 이상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올라펫은 처음 개발 당시에도 6개월 안에 모든 프로젝트 개발을 마쳤고 올라펫샵의 경우에도 개발자 2명이 2014년 8∼12월까지 5개월 동안 모든 개발을 끝냈다.


김 엔지니어가 말하는 공개SW의 장점은 이런 시간 단축 효과나 안정성 외에도 비용 절감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부대표는 “공개SW 자체가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면서 “모바일 생태계에선 더 그럴 뿐 아니라 스타트업 입장에서 본다면 공개SW가 없으면 개발이 어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 올라펫 서버 관련 구성도



▲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 내 공개SW 구성도



▲ iOS 클라이언트 내 공개SW 구성도



플랫폼 기반 O2O 모델 서비스 확대할 것

올라펫은 하반기 개편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도 정 대표는 올라펫이 단순 판매가 아닌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올라펫은 실제로 2013년에는 전국 지역별 병원과 펜션, 샵 등 반려동물 관련 5,000개 매장이나 업소에 대한 위치 정보와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경기 지역은 올라펫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관련 정보를 2개월 동안 수집하기도 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


물론 지금은 올라펫샵 준비로 잠시 멈춘 상태지만 정 대표는 올해 4분기 정도에는 다시 위치 기반 정보와 동물 병원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O2O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인 것. 반려동물과 사람, 오프라인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이어줄 수 있는 길목에 올라펫을 두겠다는 생각에서다.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이 언젠가부터 반려동물로 바뀐 것만 봐도 달라진 관계를 알 수 있죠. 올라펫은 이런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될 겁니다.”



[인터뷰]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 공개SW는 검증된 수단”

이에쓰씨컴퍼니 정진만 대표


이에쓰씨컴퍼니 정진만 대표

공개SW의 장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보면 개발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공개SW는 더구나 검증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비용 절감 효과다. 공개SW 자체가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빠르게 바뀌는 모바일 생태계에선 더 그렇다. 스타트업 입장으로 보자면 만일 공개SW가 없었다면 2∼3배 이상 비용과 시간이 더 들어갔을 것이다.


공개SW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개발자가 아직까지도 공개를 잘 안 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공개해야 더 발전된다. 앞으로는 더 공개하고 공유하는 분위기 자체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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