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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SW 활용 성공사례

“클라우드, 이젠 네트워크도 가상화로 간다”


오픈소스컨설팅(http://www.osci.kr)이 처음 문을 연 건 지난 2012년 3월. 올해로 3년을 갓 넘긴 새내기지만 내공은 만만찮다. 전 직원 21명 가운데 19명이 엔지니어 출신인 기술 중심 기업일 뿐 아니라 개발자 경력도 평균 10년 이상, 시니어급 이상은 15년 이상 이 업계에서 “짠밥좀 먹은” 쟁쟁한 사람들이 모인 것.
오픈소스컨설팅은 이런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공개SW 컨설팅과 기술 지원 뿐 아니라 직접 개발한 공개SW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탄탄한 기반 덕인지 이 회사는 레드햇과 아마존,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이나 증권사 등 확보한 굵직한 고객 수만 해도 40개가 넘는다. 매출도 지난 2014년 17억원에서 올해는 5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 기관 오픈소스컨설팅
- 수행년도 2014년 5월∼2014년 7월
- 도입배경 NIPA 선정 공개SW 개발 지원 사업 과제 선정. 공개SW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솔루션 개발.
- 솔 루 션 Python, Graphite, CollectD, KVM, Libvert
- 도입효과 시스템, 네트워크 설정이나 관리는 물론 모니터링과 가상화 관리를 중앙 집중식 관리를 할 수 있어 관리 효율을 높였다.

클라우드 가상화의 마지막 블록은 네트워크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NIPA가 수행한 공개SW 개발 지원 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면서 5∼11월까지 7개월 남짓 기간 동안 내부 개발 인력 5명을 투입해 아테나 스파이더를 개발했다.


아테나 스파이더는 NFV(Network Functions Visualization), 그러니까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솔루션이다. 최지웅 개발 컨설팅 총괄 이사는 “클라우드의 화두는 근간 기술인 가상화”라면서 클라우드는 물리적인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VM웨어 같은 기업을 비롯해 이미 흔히 말하는 가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기에 남은 마지막 블록 같은 게 바로 네트워크라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제어 역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네트워크 방식으로는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와 앞서 소개한 NFV를 들 수 있다. SDN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와 전송 관련한 부분을 분리해 관리 효율성을 높인 방식을 말한다. 반면 오픈소스컨설팅이 개발한 아테나 스파이더 같은 NFV 방식은 네트워크가 필요로 하는 L4나 방화벽 같은 걸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비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가상화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 정명훈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NFV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


정 이사가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리 필요성”이다. 라우팅 같은 트래픽 관리나 모니터링 등 다양한 관리를 중앙집중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 아테나 스파이더는 브로케이드가 3년 전 인수한 비아타(vyatta)나 비아타 호환 솔루션을 지원한다. 비아타는 정부통합센터에서도 사용 중이다. 예전에는 서버가 40대라면 보통은 설정을 바꾸게 되면 서버마다 들어가서 일일이 관리해야 했다. 하지만 NFV를 이용하면 한 번에 모니터링이나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관리 효율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는 것. 정 이사는 “클라우드의 핵심은 결국 관리 편의성”이라고 말한다. 흔한 말로 관리 편의성을 확보해야 ROI가 나온다는 얘기다.


아테나 스파이더는 공개SW로 만든 제품이다. 기본 개발은 파이썬(Python)으로 이뤄졌다. 클라이언트는 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개발했다. 제어 소프트웨어에는 패브릭(Fabric)을 이용했고 관리 모니터링을 위해선 그라피트(Graphite)와 콜렉트D(CollectD)를 이용한다. 콜렉트D를 통해 콤포넌트별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그라피트를 통해 비주얼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가상머신은 KVM 리눅스 터널 기반 가상화를 이용하며 이를 제어하기 위해 라이브버트(libvert)라는 공개SW 라이브러리를 곁들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테나 스파이더는 공개SW를 활용한 범용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중앙 집중화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운영 환경에 따른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스템 관리 외에 NIC나 NFV, 설정 등 네트워크 관리는 물론 가상화 관리와 CPU와 메모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며 관리자 포털을 통해 중앙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공개SW를 쓴 덕에 빠른 구축이 가능했던 건 물론이다. 오픈소스컨설팅이 설계에서 완성까지 아테나 스파이더에 들인 시간은 앞서 설명했듯 7개월 정도다. 정 이사는 “만일 공개SW 없이 순수하게 개발해서 만들었다면 배 이상 시간이나 인력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 이사는 “공개SW를 쓰면 시간이나 비용 절감은 물론 개발사 입장에서 보자면 다른 개발에 여력을 투입할 수 있는 버퍼를 얻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테나 스파이더는 NFV 관리 솔루션으로 범용성과 중앙 집중화 관리, 운영 환경 최적화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시스템 관리 외에 네트워크 관리나 가상화 관리는 물론 모니터링과 관리자 포털을 통한 중앙 관리가 가능한 것.



공개SW 도입 기업, 컨설팅 필요한 결정적 이유는…

오픈소스컨설팅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공개SW 분야 가운데 하나는 앞서 봤을 클라우드다. 물론 그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이나 M2M 같은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 설명에 따르면 오픈소스컨설팅 역시 스마트카 등 사물인터넷 분야에 대한 컨설팅에도 이미 참여 중이기도 하다. 정 이사는 “센싱 데이터를 처리 가능한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건 결국 데이터”라면서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 기업이 공개SW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이들 서비스 기업 입장에서 보자면 기술 자체보다는 서비스에 사업 방향이 맞춰져 있는 만큼 공개SW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물론 상용SW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데 비해 공개SW는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상용SW는 정보 자체를 해당 기업이 독점하는 만큼 폐쇄적일 수밖에 없지만 공개SW는 많이 쓸수록 정보가 늘어난다는 점, 상용SW는 태생 자체가 시장 독점을 위한 것인 탓에 호환보다는 폐쇄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공개SW는 연결성이나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점 역시 정 이사가 짚는 공개SW가 늘어날 이유다.


정 이사는 이런 점을 들어 공개SW에 대한 기업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있는 건 여전히 불안하게 느끼는 기업 고객도 막상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부에서 개발할 때에는 대부분 공개SW용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미 사용 중인 셈인데 불안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오픈소스컨설팅 같은 기업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 이사는 “공개SW라는 건 결국 조합을 얼마나 잘 하는냐는 게 기술”이라면서 막상 공개SW를 쓰려는 기업이라도 노하우 부족에 이런 조합을 못한다고 말한다.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다.


또 다른 장점은 오픈소스컨설팅 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이나 제품이 일반 커뮤니티 버전 공개SW와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다. 같은 공개SW 기술이라도 큰 기업이 이미 사용해 검증을 했다는 레퍼런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공개SW를 채택하려는 기업 입장에선 상당히 중요한 리스크 회피 방법이다.


정 이사는 마지막 이유로 “자잘하지만 사실 공개SW가 너무 많다는 것도 초짜 공개SW 도입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그 많은 것 중에 뭘 써야 할지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오픈소스컨설팅 같은 기업은 미리 써봤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정 이사는 “공개SW 기술이 하나 있다면 단순한 OX 문제가 아니라 케이스별로 장단점이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결국 필요한 곳에 잘 맞는 공개SW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 아테나 스파이더의 공개SW 구성도



자동화 강화·내년엔 통합 솔루션 제공 목표

오픈소스컨설팅의 주종목은 이렇게 공개SW 컨설팅과 기술 지원이다. 그런데 왜 솔루션까지 만들었을까. 최 이사 설명을 빌리면 이렇다. 컨설팅이나 기술 지원을 하다 보면 고객 요구가 발생하게 되는데 없으면 해당 부분을 직접 개발해서 하나씩 제공하다 보니 솔루션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어떤 점에서 보자면 오픈소스컨설팅이 제공 중인 솔루션은 미리 기획한 톱다운식 상용SW와는 전혀 다른 고객 요구를 마치 레고처럼 하나씩 조립한 보텀업 형태인 셈이다. 필요한 기능부터 구현해 결국 솔루션화되는 과정을 겪는 것.


오픈소스컨설팅은 현재 클라우드 환경 내 운영 관리 시스템 자동화를 돕는 아테나 피콕(Athena Peacock)과 웹애플리케이션 서버용 클러스터링 솔루션인 아테나 돌리(Athena Dolly), 가상 머신을 데이터센터나 서버, 스토리지 등으로 전송하는 아테나 서펀트(Athena Serpent)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 이사는 올해 SDS(Software Defined Storage),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기술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내년에는 이들 솔루션을 한데 묶는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물론 단순하게 기능을 합치는 데 머물지 않고 머신러닝이나 로직 추가 등을 통한 자동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아테나 스파이더 같은 솔루션은 현재 물리적 장비당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컨테이너 그러니까 소프트웨어별 가상화 기반으로 넘어갈 것에 대비해 관련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터뷰]

“공개SW의 시간·비용 절약추가 개발 버퍼”

오픈소스컨설팅 정명훈 이사


오픈소스컨설팅 정명훈 이사

공개SW의 장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흔히 말하는 비용이나 인력, 시간 절감 효과를 주는 건 물론이고 이를 통해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남은 여력을 다른 개발에 투여할 수 있는 버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상용SW와 견주면 비용적 장벽이 존재하는 한편 공개SW는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상용SW는 정보 자체가 폐쇄적이지만 공개SW는 많이 쓸수록 정보나 노하우도 쌓인다. 상용SW 는 호환성 면에서도 폐쇄적인 면이 강하지만 공개SW는 연결성이나 호환성이 뛰어나다.

 

국내 공개SW 시장이 발전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이 없다. 어떻게 보면 핵심 기술에 대한 역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는 응용 쪽에만 집중되어 있다. 원천 기술에 대한 기반이 필요하다. 공개SW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정당한 비용이나 지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곳이 여전히 많다.




- 공개SW 역량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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