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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출신들, 스마트폰 태풍 '작은배' 띄워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3-05-21 13:19:35 게시글 조회수 4126

2013년 05월 21일 (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imc@zdnet.co.kr



핀란드 벤처업체 욜라(Jolla)가 동명의 스마트폰을 사전주문 접수방식으로 팔기 시작했다. 미고를 계승한 운영체제(OS) '세일피시(Sailfish)'를 탑재해 모질라 '파이어폭스OS', 삼성전자와 인텔의 '타이젠', 캐노니컬 '우분투' 등과 업계 3위 오픈소스 플랫폼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영미권 외신들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확 바꾼 외관을 갖추고 세일피시OS를 탑재한 욜라의 첫번째 단말기 '욜라'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개발업체인 욜라는 전직 노키아 임직원들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피시OS도 노키아에서 다뤄온 미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핀란드어로 '작은 배'란 뜻을 담은 욜라는 듀얼코어 프로세서, 16GB 내장 저장공간과 외장 SD카드 슬롯, 800만화소 카메라,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일반적인 교체식으로 사용되며, '백플레이트'라 불리는 배터리커버를 교체해 단말기의 UI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묘사되는 점이 별나다.

욜라 측에선 단말기가 4G 통신방식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호환되는 통신업체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노키아에서 포기한 OS 미고를 계승했다는 세일피시OS가 사용자에게 낯설지만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에 완충재로 작용할 듯하다.

▲ 세일피시OS 기반 첫 스마트폰 욜라. 듀얼코어 프로세서, 16GB 내장 저장공간, 외장SD카드 슬롯, 800만화소 카메라, 4.5인치 디스플레이, 교체식 배터리, 4G 통신망을 지원한다고 개발사측은 밝혔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욜라가 아직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회사가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시장 경쟁에 나서길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썼다. 구체적인 요소들은 정식 제품 출하단계 이전에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주문이 가능한지역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다. 정가 399유로(약 57만3천원)이며 주문시 실제 물량이 출하되는 시점은 오는 4분기쯤으로 예상된다. 선주문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혜택으로 100유로(약 14만4천원) 할인권과 칩을 내장한 배터리커버 '디아더해프(the OtherHalf)'가 제공되며 선주문자격표시와 욜라 T셔츠를 포함하는 40유로(약 5만7천원)짜리 선주문패키지 구매기회도 주어진다.

욜라 쪽에서는 디아더해프라는 독특한 배터리커버가 UX를 개인화하려는 의도가 큰 소매업체와 브랜드시장 그리고 통신사업자들에게 주효할만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이를 장착한 2개의 단말기가 만나면 커버에 내장된 칩을 통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화면상의 요소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처음 단말기를 설계할 때부터 배터리커버의 내장 칩이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주도록 만들었다고 회사쪽은 밝혔다.

일례로 작곡가들이 음반을 출시할 때 디아더해프와 연동하는 요소를 만들어 UX를 개인화할 수 있다. 커버 자체에 음악이 저장되는 기능은 없지만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특전 음원의 열쇠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욜라 측은 조만간 사용자커뮤니티와 '공동창작' 캠페인을 출범시켜 디아더해프를 주된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욜라의 계획은 향후 유럽지역의 나머지 출시예정지에 100유로 할인과 디아더해프 혜택을 늘리고 이 단말기에 관심이 높은 다른 지역 시장에서도 선주문캠페인을 이어가 시장확대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진 부분은 아직 기술적으로 구현이 더 필요한 단계다. 현재 단말기 안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는 있지만 사용자가 그걸 어디서 얻느냐는 숙제가 남았다. 구글의 인증을 받지 않으면 구글플레이 장터 기능을 탑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욜라 쪽에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판매하는 쪽에서 구글과 별개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운영하는 사업자와 손잡을 경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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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52108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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