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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푸크시아OS, 스위프트 코드 구동한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11-22 02:04:14 게시글 조회수 5021

2017년 11월 21일 (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애플 깃허브 프로젝트에 푸크시아 지원 코드 검수요청


구글의 세번째 운영체제(OS) 푸크시아(Fuchsia)가 애플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의 코드를 구동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20일(현지시간) 구글이 푸크시아 OS에 스위프트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푸크시아는 지난해 구글이 운영하는 깃(Git) 저장소에 조용히 등장했다. [☞바로가기] [☞관련기사] 그 설명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커널 '마젠타(Magenta)' 기반 OS다. 리눅스 커널을 쓰는 안드로이드, 크롬OS 등과 별개의 새로운 구글 OS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지난 9월 구글은 마젠타 커널의 명칭을 '지르콘(Zircon)'으로 바꿨다. [☞참조링크] 하지만 푸크시아 자체를 공식 소개하거나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은 건 아니었다. 여전히 푸크시아 개발 배경도 안갯속이다. 정황상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대응, 안드로이드의 리눅스 종속을 벗어나려는 시도 등을 하는 걸로 짐작될 뿐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소스코드. [사진=Pixabay]

프로그래밍 언어 소스코드. [사진=Pixabay]


구글 깃 저장소 설명에 따르면 푸크시아는 여러 언어를 지원하는 쪽으록 만들어지고 있다. 코어 영역은 C와 C++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 '플러터(Flutter)'는 다트(Dart)로 개발됐다. [☞관련기사] 저장소에 담긴 항목들을 보면 고(Go), 러스트(Rust), 파이썬 언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푸크시아가 이에 더해 스위프트 코드까지 구동할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는, 최근 깃허브의 애플 스위프트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한 구글 직원이 지난 16일 스위프트 컴파일러에 푸크시아 지원 기능 추가 코드를 작성해 풀리퀘스트(pull request, 관리자에게 코드리뷰를 요청)한 것이다.


IT미디어 더버지는 안드로이드폴리스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서 이 사건을 설명했다. 푸크시아 지원을 풀리퀘스트한 구글 개발자는 자크 볼링(Zac Bowling)인데 그는 수년전 애플 프로그래밍 언어 '오브젝티브C'를 안드로이드로 이식하는 작업을 도왔던 인물이라 한다. [☞원문보기] 볼링이 애플 스위프트 프로젝트에 기여자(Contributor) 자격으로 남긴 메시지를 보면, 그는 스위프트 컴파일러에 푸크시아를 지원하고 스위프트 표준라이브러리(stdlib)에도 푸크시아 지원 요소를 추가하고자 했다. [☞원문보기]


스위프트 컴파일러가 푸크시아를 지원하면, 스위프트 언어로 짠 코드를 푸크시아가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왜 자기네 OS에 경쟁사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짠 코드를 구동되게 하려는 걸까. 다른 플랫폼의 앱을 간편하게 이식되게 만들려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애플은 스위프트 언어를 오픈소스로 풀었지만, 이 언어를 사용해 iOS 앱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러리는 오픈소스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다시말해 iOS 앱 개발용 비공개 라이브러리에 의존하는 스위프트 코드는 스위프트를 지원하는 푸크시아에 곧바로 이식될 수 없다는 뜻이다.


다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구글이 푸크시아에 여러 언어를 지원하려 한다면, 그 의도는 코드 이식성보다는 플랫폼 참여 개발자가 원하는 언어와 개발툴을 선택할 자유를 보장하는 쪽일 수 있다. 개발자가 자바스크립트, 러스트, 고, 스위프트 등 어떤 언어든 선택해 앱의 핵심 로직을 작성한 다음, 여러 플랫폼에 맞춰 UI를 씌우는 것으로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푸크시아 UI를 지원하는 플러터는 구글의 다트 언어를 사용해 멀티플랫폼 모바일 앱 개발을 간소화하는 오픈소스 툴이다. [☞바로가기]


푸크시아때문이 아니더라도 구글 개발자들은 애플이 만든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구글은 깃허브 애플 스위프트 프로젝트를 포크해 자체 저장소를 생성하기도 했다. 두 플랫폼 강자가 스위프트 언어 커뮤니티를 두동강내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글이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히면서 그런 우려를 무마시켰다. [☞관련기사] 구글이 스위프트로 뭔가 하고자 한다면, 개발자 커뮤니티의 한 축을 꿰차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위프트로 푸크시아 플랫폼의 번영을 꾀하려는 쪽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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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112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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