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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리눅스 사랑, 한층 깊어졌다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7-10-13 09:10:15 게시글 조회수 6026

2017년 10월 9일 (월)

ⓒ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MS, 오픈소스 단체 OSI 프리미엄 스폰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소스이니셔티브(OSI)를 공식 후원한다.


OSI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및 커뮤니티 보호를 목적으로 한 비영리 단체로 지난 1998년 설립됐다. 미국 팔로알토에 본부를 뒀다. 교육, 협력, 인프라 등 SW자유를 강조한 활동과 오픈소스 정의 관리, 오픈소스 운동 본연의 이상과 기조를 지켜 간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9월 27일 보도를 통해 MS가 오픈소스 운동을 포용하기 위한 다음 행보로, MS가 리눅스를 암이라 지칭했던 20년전부터 오픈소스를 수호해 온 단체인 OSI를 후원한다고 표현했다. [☞원문보기]


보도에 따르면 OSI가 오픈소스 세계에서 중요한 단체로 자리잡으면서 맡게 된 주요 역할 가운데 MS나 오라클같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실질적인 오픈소스 성격을 띠는지 검증하는 것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진흥단체 OSI 프리미엄 스폰서 자격을 얻었다. 애저 클라우드 부흥을 위한 오픈소스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진흥단체 OSI 프리미엄 스폰서 자격을 얻었다. 애저 클라우드 부흥을 위한 오픈소스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는 2000년대에 OSI에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 라이선스'와 '마이크로소프트 퍼미시브 라이선스'라는 2가지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검증받기 위해 제출한 적이 있다. 이제 MS는 구글, IBM, HPE, 페이스북과 같은 OSI의 프리미엄 스폰서 자격을 갖게 됐다.


MS가 오픈소스 지지단체를 처음 후원하는 게 아니다. 지난해에는 애저 환경에서 리눅스 배포판 8종을 지원하고 '애저 클라우드 스위치'라 부르는 자체 배포판을 선보인 뒤 오픈소스 생태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리눅스재단에 플래티넘 멤버가 됐다. 리눅스재단도 OSI 멤버다.


구글은 OSI의 이사회 구성원이지만 리눅스재단에선 아닌데, 반대로 MS는 리눅스재단의 이사회 구성원이지만 OSI에선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럼에도 MS의 OSI 후원은 오픈소스를 향한 MS의 새 면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애저의 부흥과 관련성을 띤다는 평가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근 윈도폰이 아니라 리눅스커널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MS는 OEM 단말 제조사로부터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MS의 '오픈소스 사랑' 어디까지 계속될까


MS는 2년전 윈도10 기본 브라우저 엣지(Edge)에 탑재된 자바스크립트 엔진 핵심구성요소 차크라코어(ChakraCore)를 오픈소스로 풀기도 했다. 다만 전체 브라우저를 오픈소스화한 건 아니고, 핵심 제품인 윈도 또한 당장 오픈소스로 공개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MS의 행보는 인상적이다. 지난 2014년 닷넷코어(.Net Core) 1.0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지난해엔 리눅스 개발업체 캐노니컬과 손잡고 탑재한 윈도10에 우분투 기반 '리눅스용 윈도 서브시스템(WSL)'과 크로스플랫폼 앱 개발툴 자마린의 오픈소스가 나왔다.


MS 개발자는 깃허브 우량 컨트리뷰터로 등재돼 있고 [☞관련기사] 프리BSD재단과 함께 애저를 지원하는 작업에 협력하고 있다.


제프 맥아퍼 MS 오픈소스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는 OSI 가입이 이 회사의 오픈소스 관계 발전 활동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MS가 오픈소스 여정에 내디딘 한 걸음과, 우리 고객과 함께 생태계를 키우고자 오픈소스SW 사용, 기여, 배포를 장려하는 역할의 확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패트릭 메이슨 OSI 총괄 매니저 겸 이사회 의장은 MS의 OSI 합류에 대해 "이는 OSI와 오픈소스SW 운동을 더 광범위하게 가져가기 위한 선명한 이정표"라며 "MS의 인식과 후원사로서 그의 지지에 더불어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커뮤니티에 대한 그들의 참여보다 오픈소스SW의 성숙, 지속성, 관심, 성공에 큰 증거는 없다"고 평했다.


■최근 이어진 MS의 오픈소스 행보 이모저모


MS는 2014년 11월 닷넷 프레임워크 대부분을 오픈소스로 전환한 뒤 12월 리눅스와 맥 플랫폼 지원을 포함한 오픈소스 닷넷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2015년엔 코드에디터 '비주얼스튜디오코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관련기사]


2016년 1월엔 자바스크립트엔진 차크라코어를 오픈소스화했다. [☞관련기사] 3월에는 리눅스용 SQL서버 출시를 예고하고, 오픈소스 통합개발환경(IDE)을 만드는 이클립스재단에도 가입했다. [☞관련기사]


7월엔 마인크래프트 게임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프로젝트AIX'를 오픈소스화했다. [☞관련기사] 11월에는 '올림푸스'라는 이름으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서버 2.0 버전 디자인도 공개했다. [☞관련기사]


같은달 MS는 윈도10에 탑재한 WSL를 사용해 개발자들이 리눅스 OS 기반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윈도 환경에서도 구동되게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올해 4월엔 자체 오픈소스 호스팅서비스를 폐쇄하고 깃허브로 갈아타라고 공지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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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71001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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