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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DBMS, 점유율 10% 벽 넘을까...알티베이스가 판가름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8-25 15:16:08 게시글 조회수 3895

2016년 8월 23일 (화)

ⓒ 미디어잇, 유진상 기자



올해 상반기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 업체들이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윈백 사례를 만들면서 국산 DBMS 업계 최대 염원인 점유율 10%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국내 DBMS 시장 점유율 추이. / 한국데이터진흥원 제공


23일 한국데이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MS 시장 규모는 5848억원 규모로 전체 데이터솔루션 시장 규모인 1조4615억원의 40%를 차지한다. 매년 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DBMS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티맥스소프트와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등 국산 DBMS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1%다. 2014년부터 10%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9%대에 머물렀다. 

이 시장은 오라클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외국계 기업이 9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오라클은 약 60%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외산 DBMS 업체들은 이런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또 유지보수 정책도 엄격한 데, 이는 사용자의 총소유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결국 지난해부터 탈 오라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오라클의 비싼 라이선스 정책에 불만을 가진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종속성을 이유로 기업들은 대안을 찾고 있다. 

◆ 국산DBMS, 상반기 호실적이 기대감 높여

대안으로 국산DBMS가 떠오르는 중이다. 티맥스소프트와 큐브리드, 선재소프트 등 국산 DBMS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기존 외산 업체 기반으로 운영되는 정보시스템을 전환하거나 신규시스템 구축할 때 국산DBMS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자사의 DBMS인 '티베로'의 사업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이상 증가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해 기상청, 교통안전공단, 경찰청 등 공공시장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현대카드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대학에서는 연세대학교가 대표적인 오라클 윈백사례로 꼽힌다. 

티맥스 관계자는 "티베로 DBMS의 높은 안정성과 비용절감 효과에 따라 고가의 외산 DBMS를 국산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DBMS인 큐브리드는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다. 큐브리드는 상반기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 표준 DBMS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선재소프트 역시 금융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 업무, 삼성증권 주문 업무 등에 선재소프트 솔루션을 공급했다. 

관련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2016년 국산 DBMS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벤더 종속성에서 벗어나고 IT 총소요비용(TCO)를 절감하기 위해 DBMS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국산 DBMS 제품들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외산 DBMS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티베이스 영향력 회복과 파생 회사들 선전이 관건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분위기는 국산 DBMS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외산 벤더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고객도 아직은 기존 외산 DBMS 제품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티맥스소프트와 더불어 국내 2대 DBMS 업체로 군림하던 알티베이스가 시장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국내 대표 DBMS 회사로 메모리기반 DBMS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대 지분 보유자가 경영에 간섭하면서 창업자를 쫒아낸 후 실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14년 SW 매출은 9억여원에 불과했고 유지보수 매출은 62억원 선에 머물렀다. 순익은 마이너스 147억여원을 기록했다. 

2015년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알티베이스는 2015년 SW매출 53억원, 유지보수매출 56억원 등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 20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외산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상황에서 국산DBMS 점유율이 10%를 넘기 위해선 한두 업체가 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알티베이스가 부진을 털고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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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2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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