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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경쟁.. 다양한 산업군서 기업 간 각축전

OSS 게시글 작성 시각 2016-07-19 16:40:55 게시글 조회수 3343

2016년 6월 16일 (목)

ⓒ EPNC, 이나리 기자


범용 및 전문 인공지능 플랫폼 제조, 금융, 의료 분야 등에 적용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을 제조, 금융, 의료 분야 등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구글, IBM,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IT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미래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장의하고 그동안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성능은 데이터에 의해 크게 결정되기 때문에 초기에 생태계에 참여자를 빠르게 확보한 인공지능 플랫폼과 후발 주자로 시작하는 플랫폼 사이의 성능 차이는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공지능 플랫폼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료: BidnessEtc<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B2C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과거 IBM의 딥블루(Deep Blue)가 인간과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했을 당시의 인공지능은 단지 체스를 목적으로 한 체스 전용 인공지능이었지만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은 범용적 특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인공지능과 크게 다르다.


인공지능이 적용 가능한 산업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이 단독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것 보다 범용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시간, 비용적인 면에서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방대한 영역에서 그동안 확보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 구글은 지난 3월 ‘머신 러닝 플랫폼(Machine Learning Platform)’이라는 이름으로 음성 인식, 이미지 분석, 번역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했다.


또 구글은 지난해 인공지능 개발용 오픈소스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공개한 바 있다. 개발자들은 구글 인공지능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만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텐서플로를 활용해 자신만의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구현할 수도 있다. 구글은 이와 같이 개발자들의 플랫폼 종속성을 만들어 가며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갈 것이다.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각각 SNS,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며 확보해 온 사용자 정보를 활용해 개개인의 성향을 정확하게 분석 가능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


지난 4월12일 페이스북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챗봇(Chatbot)2’을 공개했다. 챗봇은 초기에 정보, 서비스 전달에 주력하겠지만 향후 인공지능에 기반해 개별 사용자의 선호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목표는 사람보다 시각, 청각, 언어 등 인식을 더 잘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페이스북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MS도 지난 6월16일 iOS 채팅앱 ‘완드(Wand)’를 만드는 완드 랩스를 인수하면서 음성비서 ‘코타나’의 연장선으로 인공지능 채팅봇 기술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자료 : IBM


반면 IBM, GE는 특정 산업 영역에 특화된 ‘전문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IBM은 왓슨(Watson)의 핵심기술을 활용해 의료, 금융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이를 위해 IBM은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각 산업 내 주요 기업을 M&A하며 전문성을 높여 가고 있다.


의학 분야의 경우 IBM은 2012년 캐더링 암 센터와의 제휴를 통해 약 200만 페이지 의료 전문 서적, 60만건 진단서, 150만건 환자 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약 3조원을 들여 인수한 ‘트루벤 헬스 어낼리틱스(Truven Health Analytics)’는 미 연방 정부 및 주정부 등 약 8500개 고객사에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막대한 양의 의료 정보를 보유한 기업이다.


IBM은 이미 의료 전문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 헬스(Waston Health)’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헬스케어 디바이스 제조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은 왓슨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생체 정보를 의학적으로 분석해 환자에게 미리 이상징후를 경고하거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 에너지 등 각종 산업 분야의 사업 경험이 많은 제너럴일렉트릭(GE)는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제프 이멜트 GE 회장은 “지금까지 GE는 제조 기반의 회사였지만 앞으로 글로벌 Top 10 소프트웨어 회사로 탈바꿈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약 12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확보하고 실리콘 밸리에 소프트웨어 연구소(GE Digital)를 설립했다.


그 결과 GE는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 플랫폼을 발표하며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 플랫폼 적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 P&G와 볼보 등에서는 GE의 프레딕스 플랫폼을 제조 현장에 도입했고 연간 20%이상의 비용 효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GE 측은 밝혔다.


◇ 국내 기업, 비서서비스 로봇 등 활용 시작


해외 주요 기업의 앞선 기술에 비해 후발주자에 속하는 국내 기업들은 언어기반과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을 올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네이버는인공지능(AI) 기반 대화 시스템 ‘라온(LAON)’을 지난 3월 공개했고 스마트홈과 스마트카 등 일상생활을 처리하는 비서 서비스로 올해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라온은 현재 쥬니버앱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자판 입력 대신 음성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이 지원되고 있으며 '쇼핑톡톡(네이버쇼핑의 질의응답 서비스)'은 물론 날씨, 인물, 사전 검색 등에 이미지인식과 더불어 적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라온을 통해 그동안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 중심이었던 네이버 서비스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대해 집안 생활환경이나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지난 2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아담’을 개발했다. 아담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학습하며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일반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초당 질의 처리가 1600개까지 가능하며 초당 70만개 단위 지식을 추론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서비스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인천 공항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안내 로봇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4국어로 안내할 수 있는 로봇은 정확한 답변을 위해 공항 개항 이후 접수한 승객들의 질문이나 불편 사항이 모두 로봇에 입력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12일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들을 한 곳에 모아 투자자들이 쉽게 선택하고 가입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인 ‘로보캅(ROBO Change Of Paradigm)’을 선보였다.


로보캅은 인공지능 기술 및 축적된 데이터 등을 활용해 로보 어드바이저, 독립투자자문업자 등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솔루션을 소비자가 찾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 주요 인터넷, 게임 회사들은 인공지능 관련 별도 조직을 두고 음성인식과 딥러닝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이처럼 인공지능 시장 선점을 위한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먼저 진출해 생태계를 먼저 만들어 나가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딥러닝과 같은 기계 학습 방법에 기반한 인공지능 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학습을 통해 성능이 발전되고 정교화 된다”며 “이 때문에 초기에 많은 참여자를 생태계로 끌어 모으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후발 주자로 시장에 들어와 새롭게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기업 간의 성능의 차이는 크게 벌어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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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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